빛의 구장 프로젝트

 2014년 가을이었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하는 공모전을 나갔다.

 

 

 

 

떨어졌다.

 

 

변명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수상작들이 아주 현실적인 작품들이었다.

 

트렌드에 맞지만 그만큼 지루하고 식상했던..?

누구나 생각해봤을 법한 것들을 잘 디벨롭 한 팀이 수상을 한 것 같은...

 

반면 우리 기획서는 정말 어처구니 없지만 참신했다. 참신하기만 해서 문제지...

솔직히 이 때 제출한 건 기획서의 틀이 공모전용은 아니어서 떨어질만 했다.

 

 

그러다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한 스포츠산업 창업 경진대회?

에 기획서를 사업계획서에 맞게 수정해 제출을 하고 피티를 했다.

 

결과! 1500만원 + 사무실 지원! 

 

 

 

 

 

스포츠는 공간 지향적인 산업인데 시설을 갖추려면 돈이 필요하고

종목은 많고, 사람들의 수요는 다 다르고 이 모두를 충족시키기에는 재정이 한정적이고...

뭐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무렵...

 

 

하나의 공간에 레이저를 이용해 여러 구장의 라인 표시 장치를 만들면 효율이 극대화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았다.

 

 

 

얘들이 후보들...

 

 

한 공간에 뿌리면 풋살장 1개, 농구장 1개, 테니스장 1개, 배구장 1개, 족구장 4개, 배드민턴장 4개를

15 * 28 (m)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한 특허도 찾아내서 양도를 받기로 했었다.

 

 

 

우리 계획은 설치형과 이동형을 만드는 것..

빔프로젝트가 미니 빔이 생긴 것 처럼

빛의 구장 레이저가 작게 나온다면

학교의 과별로나 미국 같은 집마다 마당이 있는 곳은 인기가 많을 것 같아

이렇게 구상해보았다.

 

현실적으로 이동형은 만들기가 힘들었지만

연구 개발을 꾸준히 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

 

빔프로젝터도 처음에는 한 대에 몇 천만원 짜리에 리무진에 태우고 다녔을만큼 컸다고 하니깐...

 

그 뒤 회사소개등이 있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제시한 가설 전제와 공식에 의거하면 이런 손익분기점이 나왔다.

 

 

 

뭐 이런 식이었는데...

 

사업 지원도 받고 개발 가능한 업자도 찾아서

 

제작 작업이 들어가고...

 

사업자 등록도 하고 

멘토링도 받고 홈페이지도 만들어 홍보도 하려고 계약 다 하고 했는데....

 

(빛의 구장 홈페이지 초안)

우리 잘못도 있겠지만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의 스포츠개발원? 에서 사업 지원할 의향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서류만 6번 빠꾸를 시키지를 않나...

 

모든 협약 조건들이 현실적인 창업자들의 상황과 부합하지 않았다.

제조업 같은 경우 최소 어느정도의 금액을 먼저 지불하지 않으면 제품 개발에 들어갈리가 없는데 돈을 주지도 않고 어느 정도 제품 개발을 확인한 뒤 다시 서류를 보내서 지원받으라나...완료되면 다시 추가 서류들을 내서 잔금을 받으라나...어느 업체가 현실적으로 이걸 반길까.... 국가 사업이니 믿고 먼저 만들어주세요 라고 해야 되나?

장담하는데 거기 창업 해본 사람 없을 것 같다.

제품이 만들어지는데 오래 걸리니까 협약 기간 전에 그에 대한 서류를 미리 만들어야 되는데...서류 처리를 미리 해놓아도 협약 날짜가 종료되면 예산이 하나도 지원되지 않는다고... 그럼 잔금 50%는 우리 사비로 지불하라고..?

 

서류를 위한 사업 같았다. 진짜 짜증이 났다.

 

결론은 그렇게 개발원이 어물쩡 거리게 해서 협약 종료에 다 다르고....계약 올 파기...

 

사업자 등록까지 해서... 추후 광고대행사 임대 등 많은 것을 이미 기획해놓았었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다.

 

창조 경제라고 하면서 을 위치에 있는 예비 창업자들을 기만하는...희망고문하는 공기업..

 

능력껏 했으면 좋겠다.

 

빛의 구장도 끝.